유흥식 대주교. (사진 제공 = 주교회의)
                                           유흥식 대주교.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6월 11일 오후 7시(로마시간 낮 12시) 교황청 공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흥식 주교를 현 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 추기경 후임으로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한국 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사제,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하며, 주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다.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으며, 성직자 성화, 사목 직무의 효과적 수행, 복음 선포 등과 관련한 성직자의 평생 교육을 장려한다. 또 수도자를 포함한 모든 성직자의 성직 신분에 관련된 모든 업무, 성좌에 속한 교회 재산 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성직자 생활비와 사회 보장을 강구하도록 한다.

대전교구는 유흥식 주교가 지난 4월 17일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장으로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장관 임명을 제안받았으며, 이후 로마 일정을 마치면서 교황과 만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유흥식 대주교는 1979년 12월 8일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3년 라테란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주교좌 대흥동본당 수석 보좌, 솔뫼 피정의 집 관장, 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 총장 등을 지냈다. 2003년 8월 부교구장으로 주교품을 받았고, 2005년 4월 대전교구장직을 승계했다.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위원,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상임위원,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거쳤고,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서기를 맡고 있다.

유흥식 대주교는 8월 1일부터 로마에서 성직자성 장관 직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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